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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주 허브' 선언 경북도, 외국인 주민 증가 폭 눈에 띄네

2023년 11월 기준 도내 외국인 11만8천274명···전년 대비 13.1% 증가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등에서 확연한 증가세···'아시아 이주 허브' 경북 청신호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경상북도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경북지역 외국인 주민 수는 총 11만8천274명이다. 이는 2022년 조사 결과(10만4천564명)와 비교했을 때 1만3천710명(13.1%)이 늘어난 수치로 증가 폭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 기준 경북 지역 외국인 수는 10만4천564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다. 각각 전년 대비 4천141명(18.0%), 1천882명(16.7%)이 늘었다. 외국인주민 통계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 4가지 유형과 이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외국인 ▷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으로 분류해 집계한다.

도내 모든 시‧군에서 외국인 주민 수는 전년 대비 7% 수준 증가했다. 특히, 경산(3천868명↑), 경주(1천770명↑), 구미(1천151명↑), 포항(976명↑) 등 지역에서 외국인 수가 늘었다. 증가인원과 달리 외국인 주민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주시로 전년 대비 25.3%가 늘었으며, 의성(21.8%), 경산(21.5%), 영양(19.9%), 영덕(19.7%) 등도 외국인 주민 증가율이 높았다.

도는 농‧어촌 지역에서 계절노동자 체류 기간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2022년 대비 2023년 경북도내 외국인 주민 현황. 경북도 제공.
2022년 대비 2023년 경북도내 외국인 주민 현황. 경북도 제공.

외국인 주민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시‧군은 경산(2만1천832명), 경주(2만1천50명), 포항(1만2천895명), 구미(1만866명), 칠곡(7천56명) 등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과 성주 등 농촌 지역은 총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각각 9.5%, 7.7%로 확인됐다.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베트남인 2만3천305명으로 전체 25.5%에 달했으며, 태국인(1만4천92명, 15.4%), 한국계 포함 중국국적자(1만3천515명, 14.8%) 등 순이다.

지난해 도내 거주 외국인 주민 증가 원인은 지역 특화형 비자 시행을 비롯해 E-9쿼터 확대, K-point E-7-4 등 경북도가 적극 추진해 온 이민 정책의 성과로 분석된다. 도는 올해 초 '아시아 이주 허브'를 선언한 뒤, 포용적 외국인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이민청 유치 등에 나서고 있다.

구자희 도 외국인공동체과장은 "외국인 주민은 경북 인구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며 "도내 외국인 유입에서 정주까지 책임질 수 있는 개방사회를 조성하고, 변화하는 이민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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