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400대로 내려앉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증시 급락에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한국거래소가 참여한 '밸류업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 대선일 이후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2,469.07로 나타났다. 저가 매수세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52.21포인트(2.16%) 상승했지만 이달 초(2,542.36)와 비교하면 2.8%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장 대비 4.13p(0.60%) 오른 689.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은 시장 전문가와 '증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증시 상황을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 이후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주요국 증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국내증시의 경우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력산업에 관한 미국 새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있으나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관 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증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거래소는 국내증시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2천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하고, 3천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밸류업 펀드는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등과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등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이다.
금융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 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 불안을 틈탄 불공정 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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