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위기론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5일)보다 5.98% 오른 5만6천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7.48%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4년 5개월 만에 5만원을 밑돌며 '4만전자'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3조원은 3개월 내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책이 단기적 성과를 거둘 수 있으나 실적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해왔다"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고도)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 'NRD-K'에서 설비 반입식을 열고 메모리 분야 1위를 공고히 하고 기술력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메모리, 시스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의 기술 연구 및 제품 개발이 모두 이뤄진다. 최첨단 R&D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첨단 기술개발의 결과가 제품 양산으로 빠르게 이전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이곳에 대규모 연구개발 시설을 신축한 것은 본연의 기술력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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