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부당대출 관련 검찰의 수사 범위도 경영진으로 확대되며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정기검사 기간을 1~2주 연장한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8월 재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정기검사까지 맞물리면서 우리금융과 은행은 약 5개월간 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 중인데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특히 검사에서는 부당대출 의혹을 비롯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대한 적정성도 판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검사를 받는 중임에도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사고 소식을 알렸다.
사고 발생일은 지난 3월 14일로, 분양상가 매수인이 매도인과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 대출이 실제 금액보다 더 많이 실행된 사례다. 손실 규모는 약 2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금감원의 검사와 별개로 검찰의 수사도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실무 관련 부서 대부분이 압수수색 대상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대상이 현 경영진으로 확대된 것.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금감원은 검찰과 사전에 충분히 자료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조해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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