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음란물이 담긴 협박성 메일을 받은(매일신문 11월 13일) 대구 기초의회 피해 의원이 모두 1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딥페이크 협박 이메일을 받은 지역 기초의원 7명이 이날 추가로 파악돼 피해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받은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딥페이크로 여성을 껴안고 있는 남성의 몸에 피해의원 얼굴을 합성해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알고 있을 것', '당장 연락하라' 등 협박성이 짙은 내용이 담겼다. 사진과 글 모두 지난 13일 피해의원들이 받은 메일과 같았다.
메일을 받은 피해자가 답장을 할 경우 메일 발신자는 불법 합성물을 삭제해주는 대가로 5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의원은 모두 20~50대의 남성 기초의원으로 소속 정당을 가리지 않았다.
기초의원들을 향한 딥페이크 협박메일은 최근 대구 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부산, 대전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날 기준 경찰에 신고한 전국 기초의원만 30여명에 달한다.
지역 정치권은 실제 피해를 입은 기초의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메일을 무시하거나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의원도 적잖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경찰청은 현재까지 이중 기초의원 3명의 피해를 접수한 상황이다. 경찰은 추가로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신고된 피해 내용은 모두 유사하며 범행에 이용된 이메일을 통해 피의자 추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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