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형 구급차 2.0' 도입 법안 추진…한동훈 "적극 지원하겠다"

현행 119 구급차에 응급 조치 원활하도록 개량
30년 전 구급차 1.0 직접 제작한 인요한 의원이 다시 참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Dr.인요한의 한국형 구급차 2.0 국회 전시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Dr.인요한의 한국형 구급차 2.0 국회 전시회'에 참석해 인요한 의원과 구급차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행 119 구급차를 응급조치가 원활하도록 하는 개선하는 '한국형 구급차 2.0'을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Dr. 인요한의 한국형 구급차 2.0' 행사를 열고 현행 구급차의 개선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3년 한국형 구급차 1호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바 있는 인 의원은 "현재 사용하는 10인승 승합차형 구급차는 심폐소생술을 하기에 공간이 부족하다"며 "차가 크면 달동네 등 시골길에 들어가기 곤란하다. 적당한 크기에 장비를 갖추고 훈련이 잘 된 응급구조사가 주행하면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구급차는 조금은 망신거리다. 세계 10대 강국에 안 맞다"며 "구급차 관련 법은 폐차를 시키면서 새 구급차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한다. 선진국에 걸맞은 구급차가 대한민국에 다닐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인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급차 개량 법안을 직접 발의했다. 지난 7월 발의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구급차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환자의 입안에 이물질 확인이나 기도 확보 등이 원활하도록 운전석과 간이침대 사이에 응급구조사가 활동할 수 있는 100센티미터가량 공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첫번째 발의 법안으로, 20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인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이 발의되면 2년가량 구급차 개발 기간을 거쳐, 기존 구급차와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료 수준이 그 나라의 수준을 말해준다"며 "누군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디테일면에서도 환자의 안전, 업무 종사자의 안전까지 보장하는 게 선진국의 징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차원에서 법안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 구급차의 수준과 편의성을 높이는 길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대 경제 대국에 해당하는 나라에서 구급차에서 응급조치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며 "(새 구급차 보급으로) 생명이 소중하게 지켜지고 보호받는 나라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줄 수 있도록 힘을 합치도록 하자"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응급의료 관련한 법은 여야가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법안이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 의원실 관계자는 "야당 측도 이번 법안 통과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인 의원의 고향인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둔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 대부분의 주민은 인요한 의원 가문의 의술에 의해 큰 덕을 입었다"며 "앞으로도 널리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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