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으로서 정부의 정책과 학교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19일 오후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은 이같이 호소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이날 대구사이버대 언어치료학과 학생과 졸업생, 총학생회, 교직원 등 100여명은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국시 문제 해결 호소 집회를 개최했다.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 박탈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한 지난 13일 집회 이후 두 번째 집회이다.
이 총장은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빠른 대책을 마련해서 학생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한다"며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힘들어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삭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과 함께 삭발을 한 전종국 대구사이버대 부총장도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입학한 재학생들은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이 학생들에게는 응시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 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초래된다면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장과 저 부총장이 삭발을 단행한 것은 현 상황의 부당함을 알리고 앞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구사이버대 측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원격대학 재학생들의 응시 자격 유예를 위한 특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날까지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언어재활사 국가고시가 오는 30일에 예정된 만큼 시험응시를 준비 중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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