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승리하면서 전 지구적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인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아니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2017년 6월 1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 "미국에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연설을 하며 트럼프를 비난하고 중국은 공개적으로 파리협정 준수 의지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들끓었지만 트럼프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트럼프는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철회했다.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다시 파리협정에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말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다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다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석유회사 경영자이자 기후변화 대응 반대론자로 유명한 크리스 라이트를 차기 미국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18~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의 기후변화 대응 문제가 최대 복병으로 부각됐다.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 공식 주제인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적 포용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비롯해 '기아와 빈곤 퇴치 글로벌 동맹' 결정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이 채택됐지만 개발도상국의 지구 온난화 문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에서 모색하는 신규 기후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많은 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與 TK 중진들과 오찬…"잘 됐으면 좋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TK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
'의원직 상실형' 이재명, 최종심까지 정국 혼돈의 시간
대구경북행정통합 반대하는 북부권 주민들, 타지역 설명회까지 찾아가 시위
민주당, 선거비 434억 어떻게 갚을까…여의도 당사 매각해도 34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