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경북도 최대 규모이자 최초로 돌봄과 문화가 결합된 '24시간 운영 마을돌봄터'를 선보인다. 구미시는 오는 23일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전시관 부속동에서 '새마을24시 마을돌봄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번 개소는 지역 사회 돌봄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를 가진다.
'다함께돌봄센터'로 불리는 이 시설은 구미시가 추진 중인 온종일 돌봄체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의 기술 자문을 받아 2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된 이 돌봄터는 512㎡(약 155평) 규모로, 구미시의 열두 번째 마을돌봄터로 기록된다.
돌봄터는 '놀잼길'과 '책숲길'이라는 두 가지 주요 공간으로 구성된다. 놀잼길은 AR기술을 활용한 놀이와 스포츠 시설을 갖춘 211㎡(64평) 공간으로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과 신체 활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는 파도 맵핑 시설과 AR 클라이밍, 스포츠 기구, 수면실 등이 마련됐다.
책숲길은 301㎡(91평) 규모로, 영어 학습실, 트리하우스, 독서 공간, 1인 미디어실 등을 포함한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중심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돌봄 전문 교사 7명을 배치해 신뢰성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원어민 생활영어, 바이올린, 요리 등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 이 모든 과정은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이루어진다. 또한 심야 시간에도 안전한 운영을 위해 경찰서, 소방서, 자율방범대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도 활용해 이용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운영은 평일 24시간, 주말 18시까지 이루어진다. 하루 3회차로 나뉘어 회차당 최대 45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방과 후 정기 돌봄을 받는 20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사전 예약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예약은 '북하다' 앱에서 할 수 있다.
구미시가 운영하는 이 돌봄터는 단순한 보육 공간을 넘어 지역 아동들의 전인적 성장과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심야 연장 및 주말 운영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로 맞벌이 부부와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아동과 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적인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저출생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돌봄터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기존의 11개 시설의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고 공동주택 매입을 통해 돌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구미형 '온종일 완전 돌봄' 체계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이번 돌봄터 개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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