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정원이라 하면 소쇄원, 세연정, 경정이 꼽힌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찾아보면, 그 출처도 불분명할뿐더러 시기와 선정 주체에 따라 항목도 제각각이다. 사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1만여 개의 정원이 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정원을 정의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정원인지도 모른 채 무심히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에 전문 사진작가인 저자는 이십여 년 전 우연히 정원에 관심을 오랜 기간 틈틈이 국내외 정원을 돌아보며 사진과 글로 기록을 남겨왔다. 이를 유명세나 문화재적 가치 등의 일반적인 기준이 아닌, 저자의 주관적인 기준 아래 골라내 한국 정원만의 특징이 돋보이는 22곳의 명원을 이 책에 담았다.
1부에서는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풍경에 녹아든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중국의 정원들과 비교해본다. 이어 2부에서는 그만의 정원 리스트를 추려냈다. 담양 소쇄원, 밀양 삼은정, 안동 병산서원처럼 이름난 곳부터 비교적 최근에 생긴 대구 사유원까지 골고루 담겨있다. 작가의 오감을 사로잡은 정원의 요소들을 생생하게 묘사해 독자들을 공간으로 불러들인다. 37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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