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학교 급식·돌봄 멈춘다…대구학비연대회의, 21·22일 이틀간 총파업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18개 단체, 20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
무기한 천막 농성 위해 교육청 본관 앞 천막 설치 과정에서 교육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

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저임금, 복리후생 차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1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김영경 기자
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저임금, 복리후생 차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1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김영경 기자

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저임금, 복리후생 차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1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1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0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대구학비연대회의)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구학비연대회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여성노조 3개 노조로 이뤄진 조직이다.

노조 측은 "대구시교육청과 2022년 12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2년 동안 11차의 본교섭, 31차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은 4기 단체교섭을 시작하고 있는데 대구는 여전히 3기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이 오랜 시간 핵심 요구안을 단 하나도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파업 말고는 우리의 분노를 표출할 방법이 없다"며 "다음 달 6일 전국 총 파업에 앞서 대구만 유일하게 지역 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단체교섭 주요 요구 사안은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직 전환 ▷장기근속휴가 및 퇴직준비휴가 신설 ▷급식실 배치기준 완화 및 인력 충원 ▷퇴직금 제도 개선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대구 지역 시민단체는 대구학비연대회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학비연대회의 및 단체들이 무기한 천막 농성을 위해 교육청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1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0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개최한 대구학비연대회의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노조 측이 무기한 천막 농성을 위해 교육청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영경 기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1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0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개최한 대구학비연대회의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노조 측이 무기한 천막 농성을 위해 교육청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영경 기자
대구학비연대회의는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경 기자
대구학비연대회의는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경 기자

조리실무원, 행정, 청소, 경비 노동자 등 파업 참여 인원은 첫날인 21일 660명, 둘째 날인 22일 724명이다.

이에 따라 21일 64개 학교, 22일 81개 학교의 급식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돌봄 서비스도 3개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노조 파업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급식, 돌봄 등 교육 현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틀간 본청·교육지원청·각급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학교 급식의 경우 파업 참여 규모를 고려해 대체식(빵·우유), 도시락 지참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하고, 초등 돌봄은 교사 등 내부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체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파업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 및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는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다음 달 6일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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