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운행 시점이 연기된 끝에 최근에야 운행을 시작한 동성로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대중교통(aDRT)이 내년 중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업 예산 대부분이 국비인 상황에서 내년 8월 이후 예산 확보가 안된 탓이다.
20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동성로 aDRT에 4인승 카니발 차량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지만 내년 6월 이후 운행 여부는 미지수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공모 '2023 지역주도형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국비 5억원과 대구교통공사와 민간 컨소시엄(위니텍, 소네트) 투자금 1억9천367만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국비 예산이 내년 8월까지만 지원된다는 점이다. 마지막 3개월은 성과 평가가 예정돼 있어 이 경우 실제로 aDRT가 동성로를 누비는 것은 내년 5월까지다.
현재 내년 6월 이후 동성로 aDRT 운행을 위한 새로운 재원 확보 방안은 없는 상태다. 애초 국토부 공모 자체가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어서 대구시에서 예산을 지원해줄 근거도 없다.
사업에 선정된 중구청도 재원 마련 계획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국토부 공모는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실질적인 운영을 모두 대구교통공사가 도맡고 있어서다.
중구청 관계자는 "운행 코스가 중구에 있을 뿐이지 중구청에서 예산이나 현물투자를 한 게 전혀 없다. 앱을 통한 호출 시스템 구축은 위니텍, 차량 운영은 소네트에서 각각 맡고 있으며 교통공사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다"며 "중구청은 aDRT 운영에 있어 큰 역할이 있지는 않다"고 했다.
동성로 aDRT 운영 총괄 기관인 교통공사는 내년도 국토부 공모 사업 등을 지켜보며 다른 명목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향후 운행여부에 대해 민간 업체들과도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실제 동성로 aDRT 운행은 내년 5월 말에 끝나고, 국비 지원도 실증 사업 평가가 마무리되는 8월까지 예정돼 있다"며 "이후 동성로 aDRT 운행 방안에 대해선 컨소시엄 구성 기관과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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