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태균 녹취파일 4천개 분석에 셀바스AI 음성인식 기술 활용된다  

법무부,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도입...음성인식 기술은 셀바스AI의 셀비노트 적용

셀바스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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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녹취파일이 4천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녹취파일들은 분석하는 검찰의 수사에 셀바스AI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이 확보한 명 씨 관련 녹취파일이 최소 4천개에 달한다. 창원지검은 수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녹취파일을 분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수사 인력을 활용해 녹취파일 등을 분석해 왔다. 하지만 법무부가 지난 10월 19일 도입한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AI 음성인식 분석 기술이 탑재되면서 명 씨의 녹취파일 분석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KICS에 도입된 AI 음성인식 기술은 셀바스AI의 기술로 '셀비노트'가 탑재됐다. 셀비노트는 녹음 등 음성을 텍스트로 추출하고 주요 키워드를 찾아낸다. 중요 부분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적용돼 있다. 화자를 자동 분리하는 것을 비롯해 날짜와 숫자, 영문표기까지 변환한다.

특히 1시간 분량 녹음파일을 10분 안에 인식률 약 95% 수준의 텍스트 파일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시간 단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명 씨 관련 녹취파일을 하나씩 들으려면 막대한 인력이 필요하다. 모든 수사팀이 통화분석에만 집중해도 최소 1~2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는 양이다. 하지만 최근 적용된 차세대 KICS의 기술을 통해 시간 단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KICS의 AI 음성인식 활용 조서 작성 기능은 피의자나 참고인 신문과정에서 조사자와 피조사자 음성 내용을 구분해 문자로 자동 전환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KICS의 AI 음성인식 기술 역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다는 점에서 수사팀이 녹취파일을 분석할 때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업계 관계자는 "음성기록에 대한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수사, 공공조사 분야, 법률회사 뿐 아니라 의료, 심리상담, 관제 분야에도 AI 음성인식이 가능한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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