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박 8일 동안의 일정으로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풍성한 외교 성과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야합에 대한 자유주의 국가 진영의 규탄을 이끌어내고 공동 대응의 계기를 마련한 점이다.
20일 정치권에선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유럽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주의 국가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역설하고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한국·미국·일본, 한국·중국, 한국·일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과 잇따른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 공감대를 이룬 점도 수확으로 꼽힌다.
아울러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이 이번 G20 정상회의 주제였던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알렸기 때문이다.
또한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선물 보따리를 챙긴 순방이었다. 페루, 인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국내 방위산업과 원자력발전산업이 해당국과 면밀히 협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유무역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공동선언문에 반영한 점도 큰 성과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내년에 경주에서 열릴 APEC 홍보의 장으로 이번 남미 순방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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