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7천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HUG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전세사기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위변제액을 메꿔 영업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21일 HUG는 "19일 진행한 수요 예측 결과 투자 수요가 모집 물량을 초과함에 따라 증권신고서상 최대 증액 금액인 7천억원 발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행 조건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에 금리 4.1%이며, 이달 26일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증권으로 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 상품이다. 변제순위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통상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다. 그럼에도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통상 자본 확충 방법으로 활용된다.
HUG가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전세보증·분양보증 등의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10월까지 대위변제액은 3조3천271억원이며 연간 대위변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HUG의 연간 대위변제액은 2021년 5천41억원에서 2022년 9천241억원, 지난해 3조5천54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회수율은 2021년 52%, 2022년 29%, 2023년 15%에 이어 올해 8월 기준 8%까지 떨어졌다.
영업손실액은 올해 3조9천911억원에 달하며 자기자본은 올해 1분기 6조8천억원에서 4분기 2조6천8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 상황이다.
HUG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안정적 보증공급을 통한 국민 주거 안정 지원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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