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서 혼인과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며 저출생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구미시의 주 출산 연령대인 30~34세 인구는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3년 2월에는 28,276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최근 6개월 사이 500명 이상 증가하며 28,700여 명대로 회복됐다. 이러한 청년 인구 증가는 지역 내 결혼과 출산 활성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혼인 건수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4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전국 평균(19.2%)과 경북 평균(11.7%)을 모두 웃돌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1,892명이었던 구미시의 출생아 수 또한 올해는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7월 이후 3개월 연속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구미시는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정책적 노력을 꼽는다. 올해 2월 경북도 최초로 '구미형 저출생 대책 TF단'을 신설한 데 이어 7월에는 이를 '미래교육돌봄국'으로 확대 개편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구미시가 주도하는 미혼남녀 매칭 프로젝트 '두근두근~ing'는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 적령기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7년 동안 13차례의 행사를 통해 총 130쌍의 커플이 성사됐으며 이 중 19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구미시는 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참가 연령을 29세~39세에서 20세~39세로 넓히고, 행사 개최 빈도를 반기별 1회에서 분기별 1회로 늘려 젊은 청년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기존 정책에 더해 청년 주거 안정과 돌봄 체계 강화를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의 미래 세대를 위한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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