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개청이래 가장 많은 규모인 2조250억원의 내년도 본 예산 편성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 예산 대비 1천250억원(6.5%)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1조7천292억원과 특별회계 2천958억원이다.
시는 국세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액에도 불구하고, APEC 유치에 따른 국·도비 확보 등으로 사상 최대 예산 편성을 했다.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하고 일반수용비 등 경상경비를 추가 삭감하는 강력한 세출 구조화를 단행해 지방채 없는 건전 재정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함께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저출생 극복, 서민 경제 안정을 주요 예산 편성 방향으로 설정했다.
세부 예산안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5천348억원(26.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공질서 및 안전·환경 분야 2천812억원(13.8%)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2천311억원(11.4%) ▷농림해양수산 분야 2천267억원(11.2%) ▷문화·관광 분야 2천123억원(10.5%) ▷교통·물류 분야 839억원(4.1%) 순으로 배정됐다.
APEC 정상회의 관련 예산은 국비 438억원, 도비 563억원을 포함해 1천916억원 규모로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미디어센터 건립 138억원 ▷화백컨벤션센터(HICO) 리모델링 120억원 ▷엑스포 행사장 정비 104억원 ▷하천·도로 및 교통 정비 157억원 ▷사적지 정비 32억원 ▷제2동궁원 조성 마무리 90억원 등이 포함됐다.
취약계층 지원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예산으로는 ▷어르신 무료택시 운영 지원 41억원 ▷출산축하금 및 출산장려금 51억원이 편성됐다.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운전자금 지원 32억원 ▷특례보증 8억원 등의 예산도 배정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다음 달 1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도 본 예산안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서민 생활 안정, 저출생 극복, 그리고 미래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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