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애틀란타 브레이브스)과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 시간) MLB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세일과 스쿠벌은 각 리그의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트리플 크라운(3개 부문 1위)'을 달성하며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받게 됐다.
NL 수상자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 표 26장을 받는 등 198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잭 휠러(130점·필라델피아 필리스). 아시아 투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이마나가 쇼타(5위·시카고 컵스)였다.
세일은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았다. 부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스삭스에서 애틀란타로 둥지를 옮길 때만 해도 활약에 물음표가 붙었으나 뛰어난 투구로 맹위를 떨쳤다.
스쿠벌은 1위표 30장(210점)을 모두 가져가며 만장 일치로 AL 사이영상을 받게 됐다. 2위는 세스 루고(93점·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스쿠벌은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88탈삼진을 기록했다.
MLB가 평균자책점 순위를 공식 집계한 1913년부터 올해까지 투수 트리플크리운을 달성한 선수는 22명. 횟수는 31번이다. NL과 AL에서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가 나온 것은 올해가 4번째. 사이영상을 시상한 1956년 이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들이 사이영상을 받은 건 올해를 포함해 1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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