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시 예산 사상 첫 1조원대 돌파

2025년 예산안 1조350억원 편성, 21일 문경시의회 제출. 주요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 본격 가시화
시내버스무료화, 박서진 닻별거리 조성 눈길

문경시청 전경
문경시청 전경

경북 문경시가 개청이래 최초로 본 예산 1조원대를 돌파하며 주요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21일 문경시는 2025년 예산안을 1조 3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문경시의회에 제출했다.

문경시의 내년도 본예산안은 2024년 대비 1천50억 원(11.3%) 증가한 규모로, 본예산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개청 이래 처음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2025년에는 주요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궤도에 오르는 만큼, 문경시는 과감한 재정투자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면, 내년 예산안은 시정 역점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원을 투입함으로써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위축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문경새재 관광지 조성사업 108억 원▷문경타워 건립사업 46억 원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 148억 원 ▷모전 ON 유-길 조성사업 80억 원 ▷문경새재 야간경관조명 조성사업 25억 원 등이다.

농·축산업 분야는 ▷사과 등 과수산업 지원 92억 원 ▷오미자농가 지원 18억 6천만 원 ▷문경새재 농특산품 직판장 리모델링 공사 15억 원 ▷문경 감홍사과 브랜드 명품화 사업 16억 원 ▷문경오미자 K-Food 육성사업 12억 원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농·축산업 분야 보조금을 전년대비 85억 6천만 원 증액 편성해 지역 근간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으로 ▷가수 박서진 닻별거리 및 닻별의 집 조성사업 등 16억 원 ▷지역상품권 운영 46억 원 ▷상권르네상스사업 8억 5천만 원 ▷소상공인 시설 및 경영개선 지원사업 6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6억 원 등을 반영했다.

특히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닻별거리'조성 및 관련 콘텐츠 개발로 구도심을 거점으로 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체육 분야에서는 ▷각종 체육대회 행사 지원 49억 원 ▷BMX 체험장 조성 11억 원 ▷실내테니스 경기장 건립 49억 6천만 원 ▷매봉 국민체육센터 건립 4억 원 등을 편성해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의 중추가 되고 있는 스포츠 도시 문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교통 및 물류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무료화 사업비 15억 원 ▷도시공공형버스 및 희망택시 등 교통수단 운영비 지원 15억 5천만 원 ▷어린이보호구역 및 실버안전길 조성 등 교통안전 개선 사업 3억 3천만 원 등을 반영해 시민의 교통 안전과 교통 약자의 폭넓은 이동권을 보장한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 운행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시민 교통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재난·안전 관련 예산으로는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96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45억 원 ▷하천재해예방사업 18억 7천만 원 ▷소하천 정비사업 32억 5천만 원 ▷하천위험시설물 정비 69억 원 등을 편성, 각종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폭언, 폭행 등 악성 민원으로부터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비용 및 의료비 2천800만 원을 반영하는 등 직원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대민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에도 앞장선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2025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대규모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내실있는 재정 운용으로 지역 활력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의 2025년도 본예산안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제282회 문경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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