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기반 산업인 섬유패션산업 재부흥을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1일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전략(안)'을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내 섬유패션산업 사업체 비중은 전체 제조업의 16.6%를 차지하며 부가가치는 1조3천321억원에 이른다. 종사자 수도 2만6천397명에 이른다.
섬유패션산업의 중심성 순위를 평가한 결과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로 여전히 중심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매년 섬유패션산업 관련 기능이 약화되고 있으며, 특히 노동생산성은 서울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구정책연구원은 섬유산업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가 역점 육성하는 5대 미래신산업과 대구경북신공항 건립과 맞물리는 혁신의 골든타임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6대 전략으로 ▷'5+T(Textile)' 미래신산업으로의 대전환 ▷대구 파워풀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개발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대구국제섬유박람회+대구섬유패션제품쇼핑페스타 접목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등을 제안했다.
5+T 미래신산업은 고강도 섬유 복합재와 나노섬유를 활용한 인공피부, 로봇 보호 섬유,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 반도체 클린룸 소재 등 첨단 산업과 연계 가능한 첨단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또 SPA 브랜드의 경우 대구 기업이 대거 참여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구상으로 산학연 중심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진 디자이너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섬유산업 혁신을 위한 R&D 활성화를 목적으로 컨트롤 타워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이번 프로젝트 전략에 포함됐다. 이밖에 현행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섬유패션테크박람회로 승격하고 대구섬유패션쇼핑페스타 행사와 접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원은 이번 섬유패션 르네상스 기대효과로 전국 생산유발효과 5조1천534억원, 부가가치유발 1조7천124억원, 취업유발 3만3천103명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위해 500억원 규모 이상의 지역 섬유패션기업 50곳을 오는 2030년까지 육성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섬유 산업은 여전히 큰 저력을 지니고 있다"며 "섬유는 첨단 소재 산업으로 잠재력이 높고 활성화 했을 때 신산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감 있는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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