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처음 만들어졌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제1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됐던 대구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세계 100위권 창업도시 4곳을 만들어내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10주년 기념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오득창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회장, 각 대기업 임원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2015년 서울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됐고, 포항과 나주에서 운영 중인 민간 자율형센터를 포함해 전국 19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스타트업 56곳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을 성공시켰고, 2023년 CES에서는 센터가 육성한 스타트업 87곳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중기부 전국 최우수 혁신센터로 선정된 대구 센터의 성과가 눈부셨다. 대구의 경우 올해 기준 누적 보육기업 수가 약 2천300곳에 달한 것으로 예상돼 2021년(1천111곳) 대비 2배 넘게 늘어났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도 33곳에 달한다.
2016년에 창업해 대구센터의 지원을 받았던 ㈜드림에이스는 고용 우수기업으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드림에이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날 행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발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역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스케일업·공공투자 기능 강화 ▷개방형혁신 허브로 외연 확대 ▷지역창업 네트워크 주도 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의 로봇, AI, 빅데이터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신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현재 7천500억원 규모인 지원기업의 투자유치 규모를 2조원까지 늘리고, 수도권 센터가 보유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단위의 개방형 혁신 실적도 214건에서 4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에 국내 4곳이 선정되는 게 목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척박했던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파트너 대기업,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 단계 끌어올렸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의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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