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갑질' 논란에 휩싸인 달서구의회 소속 A 의원의 해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A 의원의 주장과 손범구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 위원장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내홍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손범구 윤리특위 위원장은 A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범구 위원장은 "허위사실 유포로 윤리특위에 회부된 A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면서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A 의원은 지난 5월 호주 연수 당시, 참가 의원들의 과한 음주로 인해 연수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일부 의원들이 이같은 폭로가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A 의원은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이후 허위 사실의 유포 여부를 조사하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의회 사무국 소속 직원을 겁박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또 한 번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A 의원이 자문위원들에게 해명 자료를 배포하자, 의회 사무국 직원은 사전에 제출이 허락되지 않은 자료가 배포됐다고 보고 자료를 회수했다. A 의원은 해당 직원을 비롯한 의회사무국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윤리특별위원장이 윤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구두 진술을 하고, 관련 증거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제출하라고 해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요청한 자료를 냈을 뿐인데 임의로 서류를 수거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손범구 윤리특위 위원장은 자료 제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손범구 위원장은 "A 의원에게 실제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발언이 있었는지 되물으니,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윤리특위는 공정하고 신뢰 있는 과정을 거쳐 A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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