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개각 등 인적개편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젊고 파격적인 경력의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깜짝 놀랄 쇄신'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발탁한 것과 마찬가지로 관료나 율사, 정치인 등 '전형적인 국무위원'이 아닌 젊고 신선한 인사를 등용해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주장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기조는 그야말로 '파격'이다. 대선 승리 직후 행정 경험이 전무함에도 정치 컨설턴트 수지 와일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예상을 뛰어넘는 인사의 연속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5일 집권 2기 초대 백악관 대변인에 27세인 캐럴라인 레빗을 발탁한다고 밝혔다. 레빗은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대변인보로 재직했던 인물로, 이로써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 됐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다. 트럼프 내각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장관에 내정된 머스크는 현재 428개에 달하는 미 연방기관을 99개로 줄일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연방정부 예산도 최소 2조달러(약 2천800조원)를 삭감하는 게 목표다.
머스크가 주요 기술관료들을 내각과 정부 요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경영 개념과 차세대 기술 도입을 본격 도입, 미국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8일 트럼프 2기 내각에 일론 머스크에 이어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CEO를 에너지부 장관에 지명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권이 기업인 출신 인재 등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경영의 목적은 최대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아는 분이 많은데, 제한된 돈, 사람, 시간 등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본질"이라며 '변화와 육성이 필요한 분야'에 과감한 인사를 주문했다.
과감한 인사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여겨지기도 한다. 민간기업들도 그동안 하지 않던 방식의 인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이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 겸 미주대권역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도 참고할 만하다. 현대차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파격적인 인선을 통해 정부와 내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정치의 다양성을 증대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격적인 동시에 야당의 공감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당사자를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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