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영삼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與 "변화와 혁신" 野 "권력 저항"

김덕룡 추모위원장 "여야 정치인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나?"
한동훈 "낙오자 없이 달려가자" 박찬대 "민주주의 심각한 위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덕룡 추모위원장(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호영 국회부의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덕룡 추모위원장(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호영 국회부의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모식이 22일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면서도, 여당은 "낙오자 없이 달려가자"며 변화와 혁신에, 야당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을 강조했다.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이 추모객을 맞았다.

우 의장은 추모사에서 "독재에 맞선 대통령의 삶은 눈부신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라며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현실에 뿌리내릴 기틀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큰 정치를 실천한 정치인"이라며 "'국민을 늘 두려워하라'고 당부했고,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일은 사과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타협이 없으면 정치가 없는 것이고, 정치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출발도 직접 해냈다"며 "권위주의와 부정부패 청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현대적인 '자유민국'으로 다시 태어날 밑거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달려갑시다'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이러한 김영삼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김영삼 정신에 맞게 과감하게 추진하고 그 과정에 모두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문민정부의 초석을 놓았다"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의 개혁을 통해 국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업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또다시 심각한 위기다. 그러나 잠시 퇴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다시 진보할 것으로 믿는다"며 "김 전 대통령이 보여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굳은 의지를 굳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여야 정치인이 과연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달라지고, 여당이 달라지고 야당이 크게 변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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