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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청래에 분노 "마포소각장 예산 전액삭감이 할 짓인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예산을 국회가 전액 삭감하자 오세훈 시장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오 시장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의 '예산 농단, 바로 '국정 농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오 시장은 "마포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들과 통모해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라며 "수도권매립지는 포상태이고 2026년부터는 직매립이 금지됩니다. 소각해야 할 쓰레기는 폭증하는 상황에서 국가적 과제인 자원회수시설을 막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짓입니까"라고 적었다.

현재 시는 서울 상암동에 새 쓰레기소각장을 지을 계획이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건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마포구청과 주민들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의 검찰·감사원 특활비 삭감 등 다른 예산 심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차세대 원전 기술인 발전용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개발비는 90% 삭감하고, 검찰·경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예산도 모조리 잘라버렸습니다"라며 "반면 이재명식 지역화폐는 2조원을 신설했고,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해 법원 예산도 241억원 증액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위한 '맞춤형 예산 농단'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거야(巨野)의 입법 독재의 장으로 만들어 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예산심의를 '폭거의 장'으로 전락시켰습니다"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예산 농단'의 망나니 칼춤을 거두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정치로 돌아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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