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22일~27일까지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
전통 민간신앙 장승·솟대·서낭당 등 100여점 선보여
김종흥 명인, "공동체 사회 화합·공생·융합 계기 되길"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벽사진경'을 마련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통방물 눈·주먹 코·써랫이로 과장된 이목구비와 표정의 장승들, 마을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액막이와 기자신앙의 '솟대'와 '당나무' 등 마을입구와 산, 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승과 솟대가 실내로 들어왔다.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이 22일부터 2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우리나라 대표 장승쟁이인 '타목(打木) 김종흥의 장승과 솟대전시'를 선보이고 있는 것.

이 전시는 장승과 솟대가 가진 기능 중에서 '벽사진경'(辟邪進慶, 나쁜 기운을 쫒고 경사로운 일을 맞이함)의 의미를 관광객들과 함께 나누고, 오랜 기간 민간에서 지속·전승됐던 전통문화유산인 '장승과 솟대'에 대한 정체성을 다시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전통 장승에서부터 국보 하회탈 장승까지 100여점의 장승과 솟대가 선보이고 있다. 장승과 장승제의 유래, 장승제 순서, 장승 세우기, 장승·솟대와 서낭당 이야기 등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사실에 대한 설명도 덧 붙이고 있다.

장승과 솟대는 우리의 전통과 민간신앙의 한 분야로 오랜 세월 함께해 왔다.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에서부터 마을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액막이와 비보 역할, 개인과 공동체의 염원을 들어주거나 아이를 낳게 해달라 기원하는 기자신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타목 김종흥 대한민국 장승 명인은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로 활동하면서 40여년 전부터 장승을 깍기 시작했으며, 1999년 4월 21일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하회마을 방문시 장승을 선물하고, 80여 차례의 해외공연과 300여회에 달하는 국내 장승 퍼포먼스를 선 보이이기도 했다.

김종흥 명인은 "유교사상과 인문가치가 고스란히 베어있는 공간에서 전통적인 민속신앙의 일부였던 장승과 솟대 전시는 공동체 사회의 화합과 공생의 관계를 잘 융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벽사진경'을 마련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벽사진경'을 마련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벽사진경'을 마련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장승쟁이 타목 김종흥 장승과 솟대 전시 '벽사진경'을 마련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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