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23일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30분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촉구 제4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당이 지난 2일과 9일, 16일에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등을 촉구하는 네 번째 장외투쟁으로 집회 전부터 곳곳에서 "조작검사 탄핵하라" 등 깃발을 든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집회에 참석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는데, 민주당의 당원 동지가 그렇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했는데,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국가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났다. 민주주의, 민생경제, 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성한 데가 없다"며 "나라가 갈 길을 잃고 국민의 삶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진짜 주인은 김건희 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다. 진짜 주인인 우리 국민이 가짜 주인이 망쳐놓은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가조작,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 아니냐.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아니며, 똑같이 수사받고 처벌받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떳떳하다면 거부 이유가 없으며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참석해 단상 위에서 인사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행사에 참석했지만 별도로 연설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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