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김천상무가 군팀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천은 23일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1대 3으로 지면서 최종 3위(승점 63)를 기록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자력으로 준우승할 수 있었던 김천은 2위 경쟁을 하던 강원FC가 포항스틸러스에 1대 0으로 이김으로써 강원(승점 64)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비록 준우승 자리는 빼앗겼지만, 김천은 승격 첫 시즌 만에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때 시즌 1위에 올라서는 등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놓고 울산HD, 강원FC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올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강등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김천이 축구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는 정정용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아래 이동경, 김대원, 서민우, 박승욱 등 K리그 수준급 선수들이 합세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김천 감독은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팬 분들이 한 해동안 응원해 주셔서 3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 감독은 "김천에 오는 선수들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김천에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며 "시즌 중간에 전역도 하고, 훈련소도 갔다 오다 보니 컨디션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올해 3위 했으니 다음 시즌에는 2위 혹은 우승이라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김판곤 울산 감독과 윤정환 강원 감독과 함께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아니다. 윤정환, 김판곤 감독 모두 잘했다. 이미 2019년(AFC 올해의 지도자·KFA 올해의 지도자)에 받기도 했다"며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후보에 오른 걸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한편 김천은 3위를 기록했지만, 군팀 특성상 AFC챔피언스리그(이하 아챔) 진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4위 FC서울이 아챔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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