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산제를 지내려 백두대간 김천 우두령을 오른 60대 심마니가 50년 넘은 천종산삼과 더불어 자삼 등 모두 5 뿌리의 산삼을 캐 화제다.
30년 이상 전문 심마니로 활동하고 있는 이천호(61·칠곡군 약목읍) 씨는 지난 10일 다른 심마니들과 함께 종산제를 지내려 김천 우두령을 올랐다.
종산제란 전문 심마니들이나 산악인들이 매년 초는 산행을 시작하며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와 더불어 연말에 한 해의 산행을 결산하고 무사한 산행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산신께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이 씨는 종산제를 지낸 장소 부근이 올해 초에도 좋은 산삼을 캔 적이 있는 곳이라 삼을 캔 곳에 다시 삼 씨를 뿌리려는 생각에 고사를 마치고 산 골짜기를 올랐다.
전문 심마니들은 삼을 캔 곳은 삼이 자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보고 후대를 위해 삼을 캔 곳에 다시 삼씨를 뿌려두는 전통이 있다.
삼 씨를 뿌리던 이 씨는 이날도 다시 5 뿌리의 산삼을 캐는 행운을 얻었다.
이 씨는 캔 산삼을 이동근 한국자연산삼감정원 원장(감정위원)에게 감정을 맡겼고 "희소성이 매우 뛰어난 천종산삼으로 모삼은 수령 50년, 자삼 25년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산삼을 감정한 이 원장은 "뇌두의 함몰이나 형태 색도 뇌두갈이 흔적 여러 형태로 보아 천종산삼의 형태를 제대로 갖춘 최고의 산삼이며 약성 또한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황절삼이여서 그 효능이 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절삼은 산삼이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면 잎과 줄기가 마르고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모두 뿌리 저장돼 겨울을 대비하는 상태의 삼을 말한다.
이천호 씨는 "산행을 하면서 평소 산삼을 채심해서 건강이 안 좋은 지인들 에게 나눠주고 했었다"며 "평소 좋은 일을 해서 그런지 이번에 좋은 산삼을 하늘이 제게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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