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행정통합 아직도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가.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변화에 앞장서 달라."
최근 대구경북 대학가에 TK 통합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대학생들은 TK 통합 동참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계속 게시해나갈 계획이라 통합 지지 여론이 대학가에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경북대와 영남대 등 11개 지역 대학 교정에는 '아직도 행정통합이 남 일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지역 대학생들이 TK 통합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자보를 붙인 대구경북통합 대학생위원회는 "대구경북이 역사상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온 곳이지만 현재는 옛말이 됐다"며 "청년들은 이곳을 강제로 떠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며 변화를 두려워한 찬란했던 대구경북의 역사는 끝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은 고향을 떠나 꿈을 위해, 생계를 위해, 취업이라는 명목하에 가족, 친구를 등지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만약 대구경북에 꿈을 펼칠 기회가 있었다면 달라졌을 이야기"라고 짚었다.
대학생들은 "행정통합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의 정체기를 돌파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변화에 중요한 키(Key)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올바른 방향의 통합이라면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대구경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 청년들이 행정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더 이상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청년의 미래를 위해, 삶의 터전인 고향을 위해 우리 모두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외쳐야 한다.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TK 통합을 적극 찬성하는 20여명의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에 참여한 대구대 재학생 박재현(25) 씨는 대자보를 붙인 계기에 대해 "언론 보도들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을 보고 청년들의 의견을 내고 싶었다"며 "지금 지역에 청년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현실을 되돌아봤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에 대한 결과는 기성세대가 가지는 것이 아닌 미래 청년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소멸 상황 속에 지역 청년들에게 미래지향적으로 첫 사례가 될 수 있는 건 행정통합이 분명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방향성과 근본 대책이 더 상세히 제안됐으면 좋겠고 청년들의 의견도 적극 수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TK 통합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영진전문대, 27일 대구보건대, 28일 대구경북 청년아카데미 등에서 통합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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