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마다 졸업생 장학금 기부 잇따라…선한 영향력 확산

이찬원 팬클럽 5년째 영남대에 장학금 기부
경북대 동문들, 총장 취임 동시 발전기금 전달
계명대, 계명더하기 장학금 5천만원 전달
대구가톨릭대, 한의대 총장 직접 연탄배달 나서

영남대 출신인 이찬원 팬클럽 관계자가 최외출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출신인 이찬원 팬클럽 관계자가 최외출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연말을 앞두고 지역 각 대학에서 장학금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총장이 직접 연탄 배달에 나서는 등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가수 이찬원 엄마팬클럽은 지난 18일 이찬원 모교인 영남대를 찾아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찬원 엄마팬클럽은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부고 있다.

오준 팬클럽 회장은 "이찬원의 선한 영향력이 팬들에게도 전해져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찬원 엄마팬클럽'이 기탁한 장학금을 '이찬원 장학기금'으로 명명하고,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이찬원장학금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2기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올해 선발된 이찬원장학금 3기 13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려 이찬원 엄마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만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계명대는 지난 20~23일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열린 '제2회 미술대학 재학생 아트페어'에서 뜻깊은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재학생 50명에게 총 5천만 원 규모의 '계명더하기 장학금'을 전달했다.

계명더하기 장학금은 기부금액에 학교가 100% 매칭자금을 더해 기부자 명의로 조성된 것이다. 현재까지 총 50억 원 규모로 확대돼 재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미술대학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20억 원 규모의 '계명더하기 장학금'을 조성하며, 재학생들이 예술적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북대 동문들이 허영우 총장 취임과 동시에 잇따라 모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경북대 동문들로 구성된 'KNU리더스클럽'은 지난 21일 허영우 총장을 만나 대학 발전에 써달라며 모교에 발전기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또 경북대 의생명바이오공학 최고경영자과정도 이날 허 총장에게 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왼쪽)과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왼쪽)과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학 총장들이 불우이웃을 위해 직접 연탄배달에 나섰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지난 19일 경산시 하양읍의 저소득 노인가구 두 곳을 방문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에는 두 총장을 비롯해 두 대학 학생과 교직원 60여 명이 함께했다. 봉사자들은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골목길에서 연탄을 한장씩 전달하며 정성껏 쌓아 올렸다.

대구가톨릭대는 하양읍 일대 노인가구 10곳에 총 5천장의 연탄을, 대구한의대는 경산지역 노인가구 7곳에 총 3천500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대구가톨릭대 사랑나눔봉사단과 대구한의대 기린봉사단은 2014년부터 매년 경산지역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공동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성한기 총장은 "이번 나눔을 통해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창훈 총장은 "양 대학은 연탄나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11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지역민들과의 나눔 문화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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