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재조명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 갈등 국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정부여당의 위기 수습에 핵심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원내대표의 역할은 정부여당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가장 강하고, 당내 목소리가 가장 갈라지고 있을 때 빛났다.
지난달 말부터 '명태균 의혹'이 급속히 불거지면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대통령실에 "대국민 소통을 앞당기자"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밤 대통령실은 당초 이달말을 염두에 뒀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7일로 앞당겼다.
기자회견 직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결과적으로 당정갈등 봉합과 지지율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초 특별감찰관 임명절차 추진 등을 놓고 의원총회 표결이 거론되는 등 최고조에 달했던 여당 내 갈등 수습에서도 추 대표의 리더십이 십분 발휘됐다.
추 원내대표는 친윤계와 친한계 간 신경전이 이 자리에서 불거지지 않도록 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중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진 의원들이 원만하게 당론에 공감하도록 사전 정지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여당은 지난 14일 의총에서 이렇다 할 잡음 없이 '특별감찰관 추진·특검 저지'라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고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당시 특별감찰관 문제를 놓고 표결이 이뤄질 경우, 본격적인 계파갈등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추 대표의 역할이 컸던 대목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시점에 우리 당은 전부 단합해서 함께 가야 한다"며 재차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평소에도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한동훈 대표와도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는 오랜 공직 경험, 정치 경륜, 특유의 성품을 바탕으로 이견이 있어도 강대강으로 부딪히기보다, 자신의 판단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되 상대방에게 공간을 내주는 모습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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