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계에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개별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을 통해 생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A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보안기술 분야에서도 한국은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 제조 생산성 높이는 AI
24일 산업계에 땨르면 포스코는 챗GPT 언어모델에 자사의 정보를 결합한 P-GPT를 일찌감치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대화는 물론 사내 문서를 학습시켜 지속가능경영 GPT, 공정거래 GPT 등 업무 환경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도입해 업무 효율도 높였다.
대구의 초정밀 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 다품종 유연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기반제조 알고리즘 개발, 단위 공정별 데이터 확보 및 표준작업지침서 개발, 무인화 연계 통합 자율제조 라인 구축, 자율제조 시스템의 통합 관리 운영 체계 개발을 통해 제조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다.
양극재 1위 기업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공정상 오류를 미리 예방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해 최상의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ICT 기업 컴퓨터메이트는 자동차부품 품질 검사에 사용되는 범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AI기술을 적용해 불량품을 판단하는 과정에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현장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이력 관리를 통한 품질개선 체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AI 보안 기술 강화
국내 AI의 현재 수준은 '보안'에 있어서 꽤 높은 편이다. AI 보안기술 특허출원 건수의 경우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10년(2012∼2021년)간 주요국 특허청의 AI 보안기술 특허출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AI 보안기술 특허출원 건수는 1천492건으로 2012년 37건보다 40.3배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1%에 이른다.
한국은 2017년부터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AI 보안기술의 다출원 기업을 보면 한국의 삼성전자가 미국 이외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6위)에 진입했다.
10위권 기업 중 나머지 9개는 IBM과 스트롱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모두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AI 활용 해킹·탐지 기술 중 사용자 인증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용자 인증 분야에서도 다출원 1·6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 세계 AI 보안기술 출원은 기업이 주도(78.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AI 보안기술 출원은 기업 비율이 68%인 데 반해 대학과 공공기관의 출원이 26%로 비교적 높았다.
AI 보안기술은 ▷사이버 위협 탐지 및 예방 ▷보안 운영 자동화 ▷사용자 인증 및 접근 제어 등 AI시대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IT를 넘어 의료, 금융, 제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다.
전범재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AI 활용과 디지털 전환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AI 보안기술은 국가안보는 물론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필수 기술"이라며 "급성장하는 AI 보안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특허 분석 자료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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