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당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책임 있는 당 대표라면 '물 타기 조사'만 할 게 아니라, 가족 명의에 대해 사실을 밝히고 그것이 맞다면 당장 사과하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대표가 현명하게 처신해 주길 기대했다"며 "'당원 게시판' 본질은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 댓글이 1천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 게시 시간에 비춰 조직적 정황이 있다는 사실, 그 내용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입에 담기 힘든 내용부터 다른 정치인에 대한 욕설에 가까운 비판 등이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 대표와 측근은 '당원 한동훈'이 본인이 아니라는 언급만 했지, 가족 글에 대한 사실 여부는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만 언급하고 가타부타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 게시판에 나경원·원희룡 캠프나 가족 이름 치면 안 나오겠느냐'는 친한계 핵심 당직자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면서, "'나경원 가족' 운운한 친한계 핵심 당직자의 '물 타기'에 대해 한 대표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천68개를 전수조사했다. 한동훈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161개였고, 나머지 907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이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친윤계는 한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반면, 친한계는 한 대표 흠집 내기 공세라며 관련 게시글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비방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조치까지 예고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원 게시판을 문제 삼는 것의 핵심은 한동훈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윤계는 한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변명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밝힐 수 없는 것인지, 밝힐 자신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에겐 간단한 일이 왜 당 대표 앞에선 어려운 일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보도된 전수조사 결과를 보니 더 아득해진다.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건가. 안 썼다는 건가. 매사에 똑 부러진 한 대표는 대체 어디로 갔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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