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실에 도마뱀이 나타났다!" 동물체험에 신이 난 청송 파천초 학생들

유치원생 유아 8명과 1학년 6명 대상 유·초 이음교육의 하나로 '찾아오는 동물체험' 진행
뱀 등 파충류 직접 만져보고 목에 두르기도
체험 중 1학년 학생들은 유아를 챙기고 유아들은 형, 누나 말을 잘 들으며 즐거운 수업 가져

"부드럽고 차가워요" 파충류 등을 직접 만져보고 있는 청송 파천초 학생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최근 시골 학교에 찾아온 다양한 동물들 덕에 청송 파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지난 22일 청송 파천초는 유치원 교실에서 유치원생 8명과 1학년생 6명을 대상으로 유·초 이음교육의 하나로 '찾아오는 동물체험'을 진행됐다.

이번 동물체험은 유아와 저학년 학생이 자연과 생명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을 위해 시행됐다. 또 유·초 이음교육을 통해 두 연령 집단 간의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교실로 들어온 동물 상자에 장막이 걷어지자 아이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번 체험은 뱀과 도마뱀 등의 파충류였기 때문이다. 무서워 손사래를 치는 학생이 있는 반면에 신기한 모양과 모습에 호기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는 학생도 있었다.

이곳에서 선보인 뱀은 콘스네이크와 킹스네이크 등이었다. 학생들은 그 크기와 모양에 압도돼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위험하지 않다는 설명을 들은 뒤 조금씩 만져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친숙해진 일부 아이들은 뱀을 목에 두르거나 뱀처럼 혀를 내밀고 몸을 꿈틀거리며 흉내 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날 안전하게 동물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동물들의 특징과 생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이 유아들을 챙기고 유아들은 형, 누나의 말을 잘 들으며 즐겁게 수업을 듣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체험에 참여한 1학년 한 학생은 "뱀이 무서웠지만 만져보고 부드러움과 차가움을 느낄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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