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크라군 참모총장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교전"

러시아 "한국이 우크라에 살상 무기 공급하면 강력 대응"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하는 모습. 텔레그램 갈무리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하는 모습. 텔레그램 갈무리

우크라이나 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교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4일(현지시간)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1만1천명 이상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대해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이라며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했고,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 20일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전 외무장관은 조속한 휴전 협상을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도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쿨레바 전 장관은 전쟁이 조속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압력에 굴복해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첫 번째로 들었다.

한편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 같은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북한군 파병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관점의 지원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 나간다"며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