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에 대해 10명 중 3명 이상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R114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천306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은 25%, 보합은 43%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조사부터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을 역전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3회 연속으로 상승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다만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응답이 3.2%p 감소한 점은 대출 규제 강화로 소비자들의 주택 시장에 대한 관점과 심리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0%)을 이유로 선택했다.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완연한 회복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21.33%)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5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48.91%)을 이유로 선택했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21.81%) ▷대출 금리 부담 영향(10.59%)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5.92%)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에서 대출 규제에 대한 응답이 4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2위로 올라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2배 이상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3.42%, 하락 응답이 16.54%로 상승 비중이 2.6배 더 많았다. 최근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내년도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22.82%)와 대출, 세금 등 규제 환경 변화(18.07%)를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꼽았다. 그동안 1순위로 꼽혔던 기준금리와 관련된 이슈는 지속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의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되고 있다.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7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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