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방산‧공급망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 "양국 협력 국방, 방산, 그리고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길"
안와르 말레이 총리 "방산·방위·국방·안보·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로 협력 확대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960년 양국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정무·안보 ▷경제 ▷문화·교육·관광 ▷지역·국제협력 분야의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의 방위산업과 국방 등 안보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리고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이를 통해 포괄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저희가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안와르 총리는 "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방산·방위·국방·안보·경제와 다른 글로벌 이슈들이 있고, 나아가 새롭게 저희가 다룰 수 있는 것으로는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방산 협력이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상호신뢰의 상징이라는 인식 하에, 연구개발, 군사기술, 방산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국방 당국 간 정례적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22년 맺은 국방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두 나라는 지난해 말레이시아가 한국 FA-50 경공격기 18대를 도입한 계약을 바탕으로 방산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앞으로 예정된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 등 차기 방산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을 2025년까지 타결한다는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기로 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공급망 회복력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중요성도 공감했다. 핵심 광물 보유국인 말레이시아와 국내 관련기관 간 '핵심 광물 협력 MOU'를 체결해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진행된 에너지 협력의 범주를 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해 고부가가치 녹색 경제로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로 발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