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성신여자대학교 재학생과 동문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성신여대 재학생과 동문51명은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당선이 되자마자 역사를 부정하는 길로 내달렸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자'를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독립운동 부정하는 뉴라이트 학자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국정철학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만 하면 '반국가세력'이라 낙인찍고 압수수색 등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리 범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음에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23명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은 참사 책임을 회피하고, 외교 안보 전반의 실정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정권의 퇴진과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대학가에 이 같은 시국선언 바람이 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교수와 연구자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이미 3천명을 넘어섰고 소속 대학은 총 55곳에 이르는 상태다.
앞서 연세대 교수 177명은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부터 채 상병 사건 등 정권의 실정을 헤아릴 수 없다. 무능·무책임하고 무도한 권력의 민낯을 임기 절반 동안 보여주고 이제는 국정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은 그 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을 사죄하고 하루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화여대 교수와 연구자 140명도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정권 2년 반 동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끝을 알 수 없는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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