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태균 씨 변호인에서 사임해 화제가 됐으며 보수 정치권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씨가 '세로랩스(CEROLABS)'라는 스킨케어 브랜드를 만들어 화장품 회사 CEO로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진 26일, 조민 씨와 과거 연결고리를 가졌던 정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언급했다.
한글 표기상 세로랩스의 '세로'와 가로세로연구소에 포함된 단어인 '세로'가 같은데다, 연구소 영문 표기 'Laboratory'의 약칭인 랩스(Labs)라는 명칭을 쓴 것까지 의도적일 수 있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언급이다.
참고로 가로세로연구소의 영문명은 'Hover Lab'이다. Hover는 가로를 뜻하는 'Horizontal(호리존탈)'과 세로를 뜻하는 'Vertical(버티컬)'을 조합한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3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건 의도한 거 아닐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같이 세로랩스라는 이름을 확인했다며 함께 웃었다고도 했다.
다만, 세로랩스 홈페이지에서는 세로(CERO)가 '제로'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페인어에서 숫자 0을 가리킨다.
이어 김소연 변호사는 "조민 씨가 아부지(아버지, 조국 대표) 닮았는지 멘탈 하나는 진짜 갑"이라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이는 조민 씨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1천만원) 유죄를 선고 받은 데 이어 항소심(2심)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올해 12월 18일) 상황에, 다시 말해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이같은 사업 행보에 나선 걸 '멘탈 갑'이라고 표현한 맥락이다.
조국 대표는 12월 12일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혐의 사건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대한민국 제2야당 수장으로서 사법리스크가 높이 치솟아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조민 씨는 악연을 갖고 있다.
가세연이 '조국 사태' 당시 조민 씨의 입시비리 의혹과 사생활을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다뤘던 것. 대표적인 게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조국 대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국 대표가 특정 여배우를 밀어줬다' 등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 조국 대표와 조민 씨 등 자녀들은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이라며 가세연 등을 상대로 지난 2020년 8월 위자료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어 올해 10월 10일 2심에서 서울고법 민사8-2부는 가세연 등에 대해 조국 대표에게 1천만원, 조민 씨에게 2천500만원, 아들 조원 씨에겐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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