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만찬장과 미디어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우려됐던 PRS(Presidential Royal Suite)급 숙소 등 숙박시설 문제는 리모델링을 통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반면, 만찬장‧미디어센터는 활용 가능한 기존 시설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영구 보존이 가능한 수준으로 시설을 추가 건립해, 'APEC 정상회의 개최 유산'으로 활용할 복안이다.
대통령 특별 수행자격으로 페루 2024 APEC 정상회의를 참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귀국 이후 지난 25일 브리핑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취재를 위해 방문하는 외신 기자들을 위한 미디어센터를 약 2천평(6천600여㎡) 정도 규모로 지을 계획"이라며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인공지능(AI)이나 사물 인터넷 기능 등이 탑재된 미디어센터를 짓기 위해 이미 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을 포함해 최대 24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내년 APEC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세계 강대국 정상의 참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 또한 매우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4천명 이상의 외신 기자들이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메인 브리핑룸, 인터뷰룸 등 각종 시설이 구비돼 있는 미디어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주 회의장(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인근에 건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 등이 열릴 만찬장은 '기존 공간 활용'과 '신규 건립' 등을 두고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만찬장을 APEC 이후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장은 영구 보존이 가능하도록 가용 가능한 비용을 투입해 APEC 개최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와 여러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황룡원 등 최적 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신규 건립, 기존 공간 활용 등 여부와 관계없이 공식 만찬장을 '가장 한국적인 미(美)'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상회의 개최까지 남은 시간이 넉넉지 않은 만큼, 경북도는 단기간에 조성할 수 있는 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만찬장은 단순하게 밥만 먹는 장소가 아니라, 각국 정상이 만나는 공간이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가장 경주다운 프로그램으로 각국 정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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