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를 바탕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AI 산업 육성 관련 금융 및 세제 지원, 핵심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원책을 두텁게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AI가 기술을 넘어 국가 경제 안보를 좌우하는 시대적 전환기다. 2025년은 AI 인프라 조성의 핵심 연도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 도약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또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고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 AI 혁신 생태계 구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시설이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지난 9월 2조원대의 관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여당의 구상은 당시보다 투자 규모를 2배 확대한 것이다.
여당은 AI 산업에 쓰이는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물량 확보 차원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출범 이전이라도 국가 주도로 GPU를 우선 구매해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AI 전용 대출을 신설하고, 반도체 융자 프로그램 적용대상에 GPU 구매 등을 포함시키는 한편 반도체 산업 수준의 세액공제 역시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인재 양성·지원도 강화한다. 추 원내대표는 "AI경쟁력도 결국 인재에 달려 있다. 산업계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성형 AI와 AI반도체 분야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최고 수준의 신진 연구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확충해 핵심 인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당내 전담 추진 기구로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을, 부위원장에 최형두 의원을 선임했다. 국민의힘 측은 특위 위원은 추후 논의를 통해 추가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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