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지연출발과 기장 부당해고 논란 등의 물의를 일으킨 티웨이항공이 이번에는 외국 공항 활주로에서 이동 대기선을 넘어서면서 다른 비행기와 충돌할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5일 정오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 진입로로 이동 중이던 티웨이항공 제주행 TW246편 항공기가 대기선을 지나쳐 멈춰 섰다. 당시 활주로에는 먼저 진입한 진에어 LJ234편 여객기가 있어 접촉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두 항공기는 물리적 접촉 없이 무사히 이륙해 각자 목적지에 지연 없이 도착했다. 이들 항공기의 당시 동선은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됐다.
국토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은 티웨이항공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관제 오류 가능성 등을 포함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날 상황을 확인하고 양측 조종사 인터뷰를 마쳤다"며 "티웨이 측은 대기선을 넘어섰다가 다시 돌아섰다. 진에어 측은 이륙하고 있던 차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제 지시를 위반했다면 관계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국토부가 실시한 '2024년 상반기 항공사 서비스 평가'에서 운항 신뢰성과 국내선 정시성에서 지난해(B+) 보다 한 계단 내려가며 모두 B등급을 받았다.
특히 국내선 운항 신뢰성 부문에서 티웨이항공 보다 등급이 낮은 곳은 에어서울(C+) 한 곳 뿐이었다.
지연율이 가장 높은 건 티웨이항공의 김포-제주 노선(44.2%)으로 평균(25.7%)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노선도 30.8% 지연율로, 이 노선에서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다.
이번 평가는 10개 국적 항공사와 국내에 취항하는 43개 외국 항공사 등 53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등급은 A(매우 우수)부터 F(매우 불량)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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