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구미시에 최첨단 수중 음향 센서 시험시설을 준공하며 방위산업 기술력 강화에 한발 더 나아갔다. 이번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조를 갖춘 대형 수조 2시험장으로, LIG넥스원의 해양 분야 기술 개발과 국방력 증진에 기여할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구미 하우스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팔근 구미시 첨단산업국장 등 주요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이번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형 수조 2시험장은 약 2,220㎡ 규모로 5,400톤에 달하는 대형 수조와 첨단 시험 장비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고주파 및 저주파 수중 음향 센서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설비를 갖춰 소나 체계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양산까지 가능하다. 이로써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소나(Sonar) 기술은 수중에서의 탐지와 감시 작전에 필수적인 장비로, 특히 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군의 전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레이더가 공중과 지상에서 주요 탐지 수단으로 사용되는 반면, 수중에서는 음파가 탐지의 유일한 수단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적 특성 때문에 대형 수조와 같은 검증 환경은 소나 체계 개발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진다.
LIG넥스원은 이미 2009년 장보고-III 잠수함의 선측 배열 센서를 개발하며 국내 소나 기술력을 선도해왔다. 이어 구축함(KDDX) 예인 소나 송수신 장비 개발 등을 통해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대형 수조 2시험장의 준공으로 수중 음향 기술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미 지역과의 인연도 깊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대형 수조 2시험장을 완공하며 구미시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장사정포요격체계, 천궁-II, 비궁 등 주요 방산 무기의 생산 및 개발에도 집중하며 국내외 방위산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와 방위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2년 구미 1·2공장 증설에 약 1,100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5월까지 2,000억 원을 들여 미래사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은 구미가 경북 방산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팔근 구미시 첨단산업국장은 "LIG넥스원의 꾸준한 투자와 기술력 덕분에 구미가 첨단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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