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온 경북 성주군 월항면 유촌마을. 지난 7월 이 마을에 울려퍼진 아기의 울음소리는 오랜 침묵을 깨고 마을 사람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됐다. 그리고 이 작은 기적이 안전과 행복으로 더 빛날 수 있도록 성주소방서와 한국전력 성주지사가 나섰다.
지난 26일 두 기관은 유촌마을에서 '안전행복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하며 마을에 따뜻한 변화를 선물했다. '희망이 있는 곳에 안전도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겨울철 화재 예방과 안전 강화를 위해 77가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성껏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마을 어귀에서는 소방차와 전기 점검 차량이 분주히 움직였고, 소방관과 한전 직원들은 집집마다 방문해 소화기와 감지기를 설치하고 노후된 콘센트와 차단기를 교체했다. 주민들은 생소한 소방안전 교육과 전기요금 상담을 받으며 "이렇게 꼼꼼히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고맙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마을 한 할머니는 "마을이 고요하고 쓸쓸했던 게 사실인데, 요즘엔 아기 울음소리 덕분에 마을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더구나 이렇게까지 도와주시니, 우리 아기가 정말 복덩이인가 보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현 한국전력 성주지사장은 "아이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한 마을에 이렇게 작은 도움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형 성주소방서 서장은 "안전행복마을은 단순히 화재 예방을 넘어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12년 만에 태어난 아기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마을 주민들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 더해진 이날, 유촌마을은 오랜만에 온기가 넘쳤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 울음소리가 더 오래 이어지기를, 그리고 이런 관심과 정성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했다. 이날 유촌마을은 따뜻함을 다시금 확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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