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충남아산FC을 만나 잔류와 강등을 가를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대구는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2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최종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무승(2무 3패)의 불명예를 안으며 이제 K리그2의 2위팀 충남아산과 운명을 결정지을 2경기를 치르게 된다.
대구는 이미 승강 PO를 앞두고 인천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뺐다. 부상 위험을 피하고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 만큼 충남아산과의 승강 PO에 모든 걸 쏟아부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확실한 공격 카드인 '세드가'(세징야+에드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남아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구에 밀리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60득점-44실점으로 골 득실 +16을 기록, 3위를 차지한 이랜드(승점 58·골 득실+17)에 이어 골 득실 부문 2위에 오를 만큼 공수의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대구의 세징야에 비유되는 브라질 출신 주닝요가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 충남아산 공격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을 가진 K리그 득점왕 출신 김현석 감독의 지휘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20년 K리그2 무대에 뛰어들어 꼴찌로 첫 시즌을 마쳤던 충남아산을 5시즌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2위 달성과 함께 승강 PO 진출권을 팬들에게 안겼다.
또한 2위로 일찌감치 리그를 마무리하며 2주 이상 긴 휴식을 보내면서 대구보다는 체력적 우위를 갖고 있으며, 충분하게 대구의 전력을 파악한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지난 인천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충남아산은 상당히 열심히 하는 팀이다. 수비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본다.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있어 대비할 것이다. 실점 장면을 봤는데 크로스로 인한 것이 많았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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