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에 대설경보가 확대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단계로 격상됐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 지역의 대설특보가 확대·강화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중대본을 2단계로 올리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관계기관과 지자체 등에 기온 하강에 따른 도로결빙 사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및 보행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하철, 버스 운행 연장 등 대중교통 운영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특보지역·예비특보지역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외출·이동 자제 안내 및 재난문자 송출 등 대설 피해 예방을 위한 대국민 안전관리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 16.5㎝ 눈이 쌓여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일까지 서울에 최대 10㎝, 지역별로는 10~20㎝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서울과 인천 등에 최대 10㎝의 눈이 더 내리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경남북서내륙에 다시 눈이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에는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에도 28일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영남은 28일 오후에서 밤 사이에 눈이 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9천685명과 장비 1424대를 투입해 제설 대응에 돌입했다.
또 교통 혼잡 대비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배차도 늘렸다. 이날 오전부터 지하철은 2호선, 5~8호선을 대상으로 집중 배차 시간을 늘려 출근 시간대 20회, 퇴근 시간대 15회 증회 운행했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 운행한다.
이에 따라 출근 집중 배차 시간은 평소 7시~ 9시에서 7시~ 9시 30분으로, 퇴근 집중 배차 시간은 평소 18시~20시에서 18시~20시 30분으로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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