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공식 대회가 아닌 자기 집 마당에서 홀인원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디섐보가 28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홀인원 성공 영상을 보면 마당에 설치한 인조 매트 타석에서 집을 넘겨 뒷마당 연습 그린을 향해 웨지로 친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그는 홀인원이 되는 순간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고 그린까지 달려가 홀 속에서 불을 꺼내 입맞춤하더니 그린에 벌렁 누워버렸다.
그가 홀인원에 도전한 지 16일째 되는 날로 알려졌다.
디섐보는 첫날은 한번 시도하고, 둘째 날은 두 번, 셋째 날은 세 번 시도하는 방식으로 매일 한 번씩 시도하는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홀인원에 도전했다.
16일째 13번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14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133번 실패 끝에 성공을 맛 본 디섐보는 "진짜 해내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제 됐다"고 환호했다.
디섐보가 올린 홀인원 도전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매일 수백만 명이 봤다. 성공한 장면 역시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200만뷰가 넘었다.
장타로 유명한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US오픈 2회 우승을 포함 9승을 거뒀고 LIV 골프에서도 2차례 우승했지만 정작 홀인원은 2019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3)에서 딱 한 번 해봤다.
한편 디섐보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유력한 지지자로서 그와 부쩍 가까워진 인상을 대중들에게 심었다.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선거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를 쓰고 공개로 지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디섐보가 US오픈에서 우승하자 "디섐보가 놀라운 우승을 거뒀다. 숨길 수 없는 단단함과 강인함을 보여줬다"고 축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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