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오는 14일 대구권 광역철도(이하 대경선) 개통에 맞춰 진행 중인 시내버스 개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경선이 정차하는 사곡역과 시내버스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계획과는 달리, 시내버스 기사 구인난 탓에 증차가 예정된 시내버스의 운행 횟수를 줄여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1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사곡역을 중심으로 금오공과대학교, 구미4국가산업단지, 경운대 등을 오가는 노선(960번)을 오는 14일 신설하고 이 노선에 시내버스 10대를 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사를 구하지 못해 우선 6대로 감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게다가 시는 신설 노선인 960번을 포함해 내년 1월쯤 모두 14대의 시내버스를 증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버스기사 증원 여부에 따라 6~10대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이런 이유로 농촌지역에 들어가는 대형 시내버스를 15인승 소형버스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인승 소형버스 운행은 1종 보통면허로도 가능해 기사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만큼, 농촌지역을 운행하는 대형 시내버스 기사를 시내지역으로 재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재배치 방안은 시내버스 유관기관 간 논의, 신규 소형버스 기사 구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대경선 개통에 맞춰 계획한 대로 시내버스 개편이 되기 위해선 예정했던 것보다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내버스 업계도 확실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시내버스 증차에 따른 버스기사 증원을 위해 수시 채용이나 지인 추천제, 복지 강화 등의 방안을 활용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은데다 퇴사자도 많아 전반적인 증원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구미 시내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내버스 증차에 맞춰 지난 7월 취업박람회 부스 운영 등 적극적으로 구인을 하며 매년 어렵게 버스기사를 뽑고 있지만 아직도 10여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대경선을 이용하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시내버스가 사곡역 인근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을 신설하고 증차를 계획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업계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기존 계획대로 운행횟수 등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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