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채상병 사건 국정조사 수용을 결단해야 한다고 28일 촉구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대통령 부부에게 얻어맞고 친윤계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여권 내부 분열을 노리는 '틈 벌리기' 시도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채상병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10명 명단을 제출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특검은 물론 국정조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사건 특검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대통령 부부에게 얻어맞고 친윤에게 휘둘리며 허송세월하고 있을 것이냐"라며 "이럴 때일수록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께 뭔가 보여드려야 한 대표의 장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다음 달 10일 재의결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면죄부를 준 검사 탄핵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이 수십 년 최측근인 한동훈 대표를 사냥감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당원 게시판 논란을 고리로 친윤계가 한 대표를 압박하는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주장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사냥꾼 아닌 사냥감이 된 한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 건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게 검사 한동훈이 아닌 진정한 정치인 한동훈으로 거듭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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